겨울 숲

윤 준 경

 

나체가 아름답다는 걸

겨울 숲에 와서야 안다

 

잔가시 하나에도

생생한 피돌기,

손가락마다 파랗게

힘줄이 뻗쳐있다

 

탄주를 기다리는

수만 개의 현,

청춘을 놓아버린 잎들의

비로소 자유로운 사색

 

침묵의 우화를 꿈꾸며

겨울 숲은 다시

만삭이다

 

참나무의 풍만한 허벅지를

햇살이 애무하듯 쓰다듬고 간다

<약력>

경기 양주생
한국시인협회 회원
공간시낭독회 상임시인
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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