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살아요

지은경

 

우리 물처럼 살아요

끊어졌다가 이어지는 물처럼 살아요

황무지도 옥토로 만들어 주는

물은 생명의 젖줄이에요

 

우리 너무 오래 끊어진 물이었어요

옹졸한 마음이 절벽을 만들어 외로웠어요

이제부터라도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

천길 낭떠러지 두려워 않는 물의 용기로 살아요

높고 낮음이 없는 물은 평등의 어머니예요

실천을 보여주는 물은 열정의 아버지예요

물줄기들은 치열한 논쟁을 하다가도 서로서로

안아주며 격려하는 그런 물처럼 살아요

 

하나로 모여 더 큰 하나가 된 물은

바다에서 통일의 노래를 합창해요

오! 드디어 천지를 물들이는 장엄한 아침이 와요

우리 매일매일 해를 낳는 저 물처럼 살아요

 

  • 약력
    시인 ․ 평론가 ․ 문학박사. 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국제펜클럽한국본부․한국비평가협회 이사, 아태문인협회 명예이사장, 한국신문예문학회 명예회장, 월간신문예 발행인.
    2004년 황진이문학상대상 ․ 2017년 국회사무총장상 외 다수,
    시집『숲의 침묵 읽기』등 12권, 평론집『의식의 흐름과 그 모순의 해법』칼럼집『알고 계십니까』외 저서 3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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