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인생 생활의 힌트 (13)

이성원
한국청소년도서재단이사장, 본 협회 부회장

몽테뉴는 젊어서 자신의 분신같이 아끼던 친구가 졸지에 병마로 쓰러지자 거의 실성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성으로는 상실의 충격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는 여색의 길을 찾아 들어 갔습니다. 시간이 그를 나락의 위기에서 구해 주었습니다.

2세들에게

6・25를 겪고 살아온 우리 세대는 지금의 정국 속에서 모두 우울증에 빠져들고 있다. 속수무책, 속으로만 끌탕하지 말고 몽테뉴처럼 벗어날 길을 모색해 보자.
세상 살다 보면 이렇게 꼼짝달싹 못하고 무간지옥에 갇혀 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때 내 생각이 좀 참고가 될지 모르겠구나.
나는 요즈음 우울을 벗어나려 즐거운 일들을 모아 생활에 도입하고 있다.

  • DVD로 흘러간 옛 명화를 본다.
    화면에 정다웠던 옛 명우들이 나타나면 긴 상영시간이 꿈같이 흐른다.
  • 가라오케로 듣기만 해도 정겨운 옛 노래를 같이 부른다. 우리 세대에겐 일본 엔카도 한몫 낀다.
  • 일본 온천향에 들어가 대엿새 지내다 온다. 외부 소식이 완전 단절되어 마음이 평화롭다. 저가항공에 밥은 아내가 지어주니, 제주행 휴가 정도 비용이면 된다.
  • 집안 2세들과 월례 모임을 갖는다. 식구끼리만 나눌 수 있는 얘기를 한다.
    ⅰ 여유 돈이 생기거든 시티에 달러예금을 해라. 은행 이자보다 낫고 인플레 방어도 된다.
    ⅱ 언론이 편향적이니, 조선일보 사설 정도로 밸런스를 잡아라. 초중고 애들 사상교육도 겸해라.
  • 지금은 「각자도생」의 계절이다.
    ⅰ 제각기 제 식구 살아나갈 궁리를 해라.
    ⅱ 어린 3세들의 장래를 위해, 그동안 정치가에 내맡겼던 나라 일도 이제는 내 개인 걱정거리로 챙겨야 한다.
  • 나만의 「판단력」을 길러야 한다. 이제는 나라고 사회고 누구 하나 믿고 기댈 데가 없다.
    자, 어디 한번 요즘 말썽 많은 「한일문제」를 가지고 판단공부를 하여보자.
  • 정치가들의 반일 쇼 (1)
    정치가들은 인기가 떨어지면 애꿎은 반일로 인기 회복을 꾀한다. 역대 정권이 다 그랬다. 반일은 반한을 불러와, 안보를 해치고, 경제를 해치고, 민간교류를 해치고, 재일교포의 생업을 해친다. 실익은 하나도 없이 공연히 상대방 국민감정만 해쳐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가져 오고 있다.국제문제의 판단은 「국익」 하나면 된다. 「과거의 역사」문제로 「현재의 국익」을 해치지 못하도록 국민이 엄중히 감시해야 한다. 역사와 현재의 국익은 따로 떼어 처리해야 할 완전 별개 사항이다.
  • 정치가들의 반일 쇼 (2)
    반일로 불러들이는 경제적 리스크를 한번 살펴보자.
    일본서 들여오는 반도체 부품이 30%만 부족해도 우리나라 총생산(GDP)이 2.2% 감소한다. 우리 경제의 3대 리스크의 하나다.
    금융계는 더욱 심각하다. 1997, 8년 IMF때 18조원에 이르는 일본의 특별융자가 금융위기를 넘기는데 크게 기여했고, 현재도 삼성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각자 10조원대의 일본 융자를 쓰고 있다. 반도체 때도 그랬듯이 일이 터지고 나서 허둥대도 때는 이미 늦다.
    정치가들의 화려한 반일 쇼에 가려 온 국민의 염통에 고름이 끼는 것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 풀뿌리 민간교류의 탄탄한 저변:
    정치적으로 최악이던 지난 8월에도 도・현간 자매결연이 19곳이나 되고, 지자체간 결연은 143곳이나 되었다. 관광교류는 줄어서도 4, 5백만이고, 문화, 스포츠, 청소년 학생교류도 수십만을 헤아렸다. 반일, 반한의 목소리가 아무리 거세게 파도쳐도, 풀뿌리 민간교류는 끊일 줄 모르고 도도히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상이 한일관계를 가지고 「판단」 공부를 해본 보기였다. 이렇게 스스로 판단공부를 해나가야 한다.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