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00세인생 생활의힌트 (19)

100세인생 생활의힌트 (19)



이성원

한국청소년도서재단 이사장 이성원,본 협회 이사



                山 有 花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산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지네



진관산골 실개천 기슭에 소월의 시비가 서 있습니다.

IT 세계에 살별처럼 떴다 사라진 스티브 잡스는 이런 시정의 세계를 외면하고 

산 것을 무척 가슴 아파했습니다.


50대 2세들에게

시중에 잡스의 임종의 글이 돌아다닌다.

                            


Deathbed Speech


나는 사업가로 성공의 정상에 섰노라.

56년간 나는 일의 노예였을 뿐, 아무 즐거움도 없었노라.

자랑스러웠던 “부와 명성”, 이제 와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먹고 살 돈이 벌렸을 때, 새 길을 찾아 나서야 했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예술의 향기 속에 노닐고,

젊은 날의 꿈도 쫓았어야지...

끝없이 돈만 쫓다 말고 이제, 일그러진 모습을 하고 빈 손으로 떠나야 하는구나!   

아, 숨이 끊여 간다.  

-Steve Jobs


 6월 2세들 모임에서 잡스의 어두운 청소년기 스토리와 그의 임종 때의 절망에 대한 몽테뉴의 처방이 이야기 되었습니다.


 잡스는 교수 집안에 태어났으나 무슨 연유에선지 생후 얼마 안돼 지방 농가에 입양되었다.

중고 시절엔 낙제생이었고, 히피에 물들어 한때 마약에도 손을 댔다. 대학에 들어가며 마약은 끊었으나, 학교는 1년만에 중퇴했다. 정신적 안정을 찾아 직장을 쉬고 인도 히말라야로 구도의 길을 떠났으나, 몇 달만에 소득없이 전자회사에 복귀했다. 그 무렵 죽마고우로 천부적 전자 엔지니어였던 워즈니악을 다시 만나, 공동으로 전자 사업에 뛰어들었다. 요행히 잡스에게는 뛰어난 사업적 수완과 마케팅 감각이 있었다.

 이것이 그가 56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컴퓨터, IT역사에 찬란한 금자탑을 세운 시발점이 되었다. 잡스 21세 때였다.


 한편 그의 임종 때의 절망적 번뇌에 대해 「몽테뉴수상록」의 처방이 이런 것이었으면 어땠을까. 

 「사람은 하늘에서 타고난 욕망 외에 달리 행복해질 길이 없다. “식욕”, “성욕”, “재능발휘”, 이 3가지다.

 남들 일에 기웃거리지 말고, 자기 안의 재능을 찾아 꽃 피워라. 그 「과정」에 행복이 깃들여져 있다. 」

 소크라테스를 만나 한시간만 얘기할 수 있으면 자기 전 재산을 내놔도 좋다고한 그에게 소크라테스가 이런 말을 들려주었으면 어땠을까. 

“네가 걸어온 과정이 행복이다. 「돈과 명성」은 그 과정에서 흘러나온 감미로운 찌꺼기일 뿐이다.  찌꺼기를 못가져간다고 한탄하는 건 너무 어리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