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낙엽 2 - 김정화

낙엽 2



김정화




더 붙들고 반짝일 수 없어

두 눈 꼭 감고

긴 시간을 함께 했던 이름들을 부르며

기억하지 못한 것들

손목을 붙잡고

뛰어내린다, 눈을 꼭 감고

현실에서 이상으로 가는

꿈을 꾸는 아이처럼

눈물 없이 낭만적으로

지나간 날을 기억하면서

뛰어내린다, 눈을 꼭 감고서.



영원한친구들 258호(2020년 11~12월) 에 기고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