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00세 인생 생활의 힌트 (25)

 100세 인생 생활의 힌트 (25)



이성원

청소년도서재단 이사장



  딸애가 뮤지컬 공부한다고 뉴욕에 가 있는 동안에 낳은 아이가 어느덧 고1을 마치고, 우리나라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알려 와서, “장하다!” 편지를 보내 주었습니다.



50대 2세들에게


  3세들 간에 인생 담론의 화두로 제공하고자, 여기 몇 대목을 옮겨 본다.


一. 자신감

 싸움개 훈련은 약한 상대를 골라 계속 이기게 해주는 게 기본 과정이다. 성공이 거듭되면 자신감이 생긴다.

 이번 검정고시 도전도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속 새 일에 도전해 보아라. 네 소질Talent 발견에도 큰 도움이 된다.


二. 평생설계

 일생을 90년 잡고, “공부기간” 30년, “사회활동” 30년, 그리고 마지막 30년은 “취미생활” 30년으로 구분하는 인생설계도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 할아버지는 25세까지 공부하고, 60세까지 일하고, 90세까지 “독서와 글쓰기”를 취미로 살고있다.

 지난 20여년 책 기증하는 도서재단 일도 그런 취미생활의 일부였다.


三. 생활의 두 지표

 ⅰ 가정생활 : 중류생활 (Middle Class)

 ⅱ 정신생활 : 교양인 (Intellectual)

 할아버지의 생활 지표다.

 생활이 중류 이하면 사는게 고달프고, 중류 이상이면 재산 관리에 시간을 빼앗긴다. 교양이 없으면 천박rude하고, 넘치면 교만snobbish해진다.


四. 공자의 「중용」

 “The Doctrine of the Mean”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가운데 길”을 걸어라. 그것이 「중용」이다. 세상 사는 「正道정도」다.

 ⅰ 하늘에서 타고난 “개성”을 「天性천성」이라 하고,

 ⅱ 「천성」을 따라가는 것이 우리의 “갈 길” 「道」이다.

 ⅲ 그 「길」을 연수하는 것이 “교육” 「敎」이다.


五. 소크라테스의 「네 자신을 알아라」

 아테네의 시민이 델포이 신전에 신탁을 청했다. “소크라테스보다 더 지혜로운 자가 있습니까?” “없다.” 신탁이 나왔다. 제일 놀란 것은 소크라테스 자신이었다. 시장 거리에서 청년들을 계몽하고 있던 그는 사회 저명인사들을 찾아 나섰다.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을 찾아내어 이 신탁을 반납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가 발견한 것은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의 「無知무지」를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소크라테스는 결론지었다. 델포이 신이 나를 지혜자로 지목한 것은 내가 자신의 무지를 아는 “無知의 知者지자”이기 때문이었구나. 신의 계시를 깨달은 그는 청년계몽자에서 “사회 계도자”로 변신해, 헬레니즘문화의 원조가 되었다.

 “네 자신을 알아라”

 철학의 최대명제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六. 풀라톤의 「네 일을 하라」

 소크라테스의 직제자인 풀라톤이 스승의 계명을 두 마디로 줄였다.

 “네 자신을 알라” “네 일을 하라”

ⅰ 네 자신을 알라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조용하고 조그마한 목소리 (Still Small Voice)”에  귀 기울여 너의 타고난 천성 -“재능Talent”을 찾아내라.

ⅱ 네 일을 하라

 재능을 발견하면 한눈 팔지 말고 그 “일에 집중”하라. 「자기 실현 (Self-Realization)」이 인생 최고의 환희를 가져온다.


 중용의 계명이 “지향 목표”라면, 플라톤의 계명은 “실천 방법”이다.

 두 계명이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는 것은 둘이 한가지 진리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3세들의 인간성장을 기원하자.



영원한 친구들 30주년 특별호에 기고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