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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대 협회 회장 박근 전 유엔대사 별세

제 3대 협회 회장(2001~2008)을 역임하신 박근 전 유엔대사께서 3월 25일 숙환으로 별세하셨습니다.

외교가에서 한국 다자(多者) 외교의 새 지평을 연 선구자로 평가받았던 박근 전 대사께서는 1958년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외무부에 들어간 후 미주 과장, 미국 공사, 영국 공사 등을 거쳐 1975년에 스위스 대사를 역임하셨고, 이후 태국·벨기‧EC‧룩셈부르크 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원장,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이사회 의장, 유엔대사를 역임하시면서 30여년간 외교관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유엔대사 재직기간 중인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안보리 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북한의 테러에도 한국은 정상 국가답게 대처하겠다는 뜻이 담긴 “대한민국은 괴물과 싸우는 자가 그 과정에서 스스로 괴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니체의 말을 명심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였으며, 당시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 대사를 향해 “환상에서 깨어나 세상을 보라”고 발언하여 주목받은 바가 있습니다.

박대사께서는 1988년 은퇴한 뒤 2001~2008년 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한미우호협회의 기틀을 마련하셨으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재임 당시 ‘한국의 핵무장 필요론’을 끊임없이 제기하기도 하셨습니다.

보수주의의 위대한 인물로 회자되었던 박 전대사께서는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일생을 헌신하셨으며, “한국보수수주의의 위기(1997)”, “정과 멋의 한국보수주의(2000)”, “한국의 보수여 일어나라(2002)”, “HIBISCUS(2009)”, “자유와 정의(2011)” 등의 저서를 저술하셨습니다.

3월 28일 영결식에는 황진하 협회회장, 한철수 명예회장을 비롯하여 협회 많은 임원진과 회원님들이 참석하여 고인의 훌륭한 업적을 기리며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였습니다.